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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직이는 그림/영상과의 만남 2009. 6. 4. 21:04

    추적
    감독 케네스 브래너 (2007 / 미국)
    출연 주드 로, 마이클 케인, 해럴드 핀터, 카멜 오설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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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추적은 한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관계를 두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무명배우 ‘틴들(주드 로)’은 유명 추리 소설작가 ‘앤드류(마이클 케인)’를 찾아가 ‘앤드류’의 부인을 사랑한다며 이혼을 요구한다. 그러나 ‘앤드류’는 집안 금고에 있는 거액의 보석들을 훔쳐 가라는 뜻밖의 제안을 하고 게임이 시작된다.

    시퀀스1. ‘틴들’은 실제 강도처럼 ‘앤드류’의 집에 침입하고, ‘앤드류’는 기다렸다는 듯이 ‘틴들’을 총으로 쏜다.

    시퀀스2. 사건 발생 3일 후, ‘틴들’의 행방을 찾는 형사가 찾아와 ‘앤드류’를 추궁하며 미궁의 사건을 파헤친다.

    시퀀스3. 형사가 틴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앤드류와 틴들은 서로 속이고 속이기 시작한다.

    이 영화를 주의 깊게 본 부분은 영화안의 소품, 화면구도와 앵글, 색이다.

    이 영화에서는 많은 소품들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집 안에는 많은 소품들이 있다. 리모컨, 감시카메라, 엘리베이터, 블라인드, 유리, 등과 같은.

    집은 겉치레다. 즉 이 사람의 사회적 지위나 능력 등을 보여주는 하나의 부속품이다. 주인공(앤드류)의 집은 직선으로 곧게 나타내지만 그의 가구들은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집이 앤드류의 외적인 모습이라면 가구는 앤드류의 내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앤드류의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리모컨과 감시카메라는 누군가를 감시하고 조종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었다.

    감시카메라를 보고 있는 사람은 그 감시카메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이 신의 위치에서 보는 것이다. 감시카메라만 있다고 해서 신이 될 수는 없다. 신이 되는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리모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영화는 리모컨을 누가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달라진다. 처음 리모컨을 가지고 있던 앤드류는 첫 게임에서 주도권을 가졌고, 형사가 찾아오는 두 번째 게임에서 형사를 맞이하기 위해 리모컨을 탁자에 올려놓았다. 이로써 그는 주도권을 스스로 놓았고, 형사로 변장한 틴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다. 감시카메라는 절대자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소품이고 완벽한 신의 관점에서 보기 위해서는 리모컨이라는 소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영화에서 인물이 이동하는 수단은 엘리베이터이다. 엘리베이터는 인간이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 만든 하나의 발명품이다. 이처럼 사람도 지금의 위치보다 올라가기를 원한다. 여기서 나오는 엘리베이터는 수직 상승을 원하는 것은 부와 명예를 요구하는 인간의 내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계단과 사다리도 엘리베이터와 같은 것을 상징한다.

    틴들과 앤드류가 서로 의견을 조율할 때 블라인드 앞에 선다. 블라인드는 안에서 하는 행동을 밖에 사람들이 모르게 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여기서 블라인드는 그 인물이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고 사람을 대한다는 것, 즉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겠다는 것을 소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창에서 두 인물의 사이에 이등분 해주는 창문은 이 둘의 관계가 대립적이고, 하나로 섞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로 사용되었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할 소품 중에 하나는 유리이다.



    유리는 흔히 우리가 보는 것을 그대로 비춰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유리는 우리가 보는 것을 그대로 비춰주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여기서 유리는 그들의 왜곡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장면을 보더라도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안의 사람들은 분명 앤드류와 틴들이다. 그렇지만 안으로 계속 그려져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행동 하나하나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마 감독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이 영화에서는 프레임 인 프레임, 즉 액자식 구성과 하이앵글을 주로 사용한다.

    액자식 구성과 하이앵글을 사용함으로 누군가가 절대자의 시점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3) 조명을 활용한 색





    틴들과 앤드류 이 두 남자에게 주어진 ‘집’ 이라는 공간 속 조명은 틴들과 앤드류를 선과 악의 추상적인 요소로 탈바꿈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주로 사용되는 색은 black&white, blue, red이다. 주로 무채색 계열의 black&white로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감정의 변화나 상황의 변화, 장소의 변화 등을 보여줄 때 blue, red를 사용했다.

    집안의 기본적인 색은 black&white다. 현실을 보여줄 때는 색이 든 조명이 사용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첫 번째 게임에서 틴들이 앤드류에 의해 농락당할 때 푸른색 조명을 사용하여 그들의 상태를 대신하여 보여준다. 두 번째 게임에서 앤드류가 틴들에 의해 움직일 때도 푸른색 조명으로 사용하여 보여준다. 세 번째 게임에서는 주로 붉은 색 조명이 사용되었는데, 여기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농락한 다기 보다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길을 바꾸었다.



    파랑색의 조명일 때까지만 하여도 그들은 서로 살의를 가졌다기보다는 그저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틴들이 재등장하였을 때 틴들은 자신이 조명의 색을 바꾸었는데, 이때 조명은 화려한 색으로 변한다. 그 색 중에서 마지막의 색은 붉은 색이었다. 붉은 색은 열정, 사랑, 위험 등을 의미한다. 이는 틴들이 위태롭다는 것을 보여주는 복선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색으로 조명이 바뀌면서 그들의 관계는 위험하게 변했다. 둘 중 최소 누구 한 사람은 죽는다는 것으로 복선을 깔았다. 세 번째 게임에서 앤드류를 보여줄 때는 항상 붉은색 조명이 뒤따랐다. 앤드류의 감정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 을 보여줬다. 두 번째 게임에서의 붉은색 조명과 세 번째 게임에서의 붉은색 조명은 틴들의 운명을 예고해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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