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계,
한국에서 무삭제판으로 상영이 된다고 해서 화제가 된 작품이다.
19세라서, 그리고 언론에서 자극적이다라는 말로 포장을해서 사람들에게 인식을 주어서 그런지
색계를 보러간다고 말하면 "어머~ 그런건 어떻게 봐?" 하는 시선이 담겨있었다.
일단,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왜 그런쪽으로만 밝히는가! 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이 영화는 그런 내용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삭제되어서 상영이 된다고 했을 때,
이야기의 흐름을 흐트러뜨릴 염려가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봤을 때 생각났던 작품은,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였다.
우리나라와 같이 일제강점기 시대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
애국을 강요하는 그런 류의 영화.
탕웨이가 주체가 되어서 애국을 한 게 아니라
주위에 휩쓸려서 애국이 되었다는 느끼을 받았다.
양조위도 주체가 되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친일을 하게 되었지만,
끝에는 주체가 되지 못하고 자신의 일에 순응하는 삶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탕웨이는 끝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주체성을 확인한다.
이 영화는 실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한다.
물론 원작은 소설이었겠지만,
그들의 마작하는 동안 미묘한 긴장감은
어느 누구도 따라가기 힘들만큼 재미있었던 것 같다.
탕웨이와 양조위의 관계를 알아 챈 듯한 느낌을 주는 여자가 나오는 데,
이는 양조위의 아내에게도 말하지 않고, 뒤에서 멀찌감히 떨어져서 보고 있다.
이는 방관자의 역활이 아니었을까?
탕웨이와 양조위의 정사장면에서
중간 경찰이 개를 끌고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탕웨이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미 양조위에게 사로잡혔다는 느낌.
양조위의 관점으로 본다면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지금은 본능처럼 개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안감독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사실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작품이다.